[리뷰] '건파우더 밀크셰이크' 개성 넘치는 킬러 캐릭터들의 핏빛 케미스트리

문화예술 / 임가을 기자 / 2021-09-06 22:30:49
▲ 사진 : CJ ENM

 

남다른 유전자와 조기교육으로 완성된 킬러 샘은 15년 전, 업계에서 홀연히 사라진 엄마 스칼렛의 뒤를 이어 뛰어난 킬러로 자리잡은 인물이다. 어느 날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죽여서는 안 될 인물까지 손을 대버린 샘은 그가 속해있던 조직에 버림받게 된다.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샘은 시크릿 에이전시로 발을 들이고, 그 곳에서 마주한 든든한 파트너들과 함께 복수를 시작한다.

영화 ‘건파우더 밀크셰이크’는 킬러 샘과 그의 엄마이자 킬러 스칼렛, 그리고 비밀스러운 도서관의 무장 사서들이 자신의 운명을 찢어 놓은 놈들을 향해 갈기는 달콤한 복수를 그린 영화. ‘늑대들’로 깊은 인상을 남긴 나봇 파푸샤도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 사진 : CJ ENM

 

우선 영화 속 각양각색한 캐릭터에 걸맞는 화려한 캐스팅이 눈에 띤다. 

 

먼저 뛰어난 킬러인 엄마의 피를 물려 받은 냉정하며 확실한 킬러 샘에는 과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어벤져스’ 시리즈의 네뷸라를 연기한 카렌 길런이 분했다. 극 중에서 총, 칼을 비롯해 여행 가방과 금괴 등 손에 잡히는 모든 것을 무기로 사용하는 샘의 액션은 180cm에 육박하는 카렌 길런의 시원시원한 신장으로 인해 더욱 화려해질 수 있었다.

15년 전 돌연 사라진 뛰어난 킬러이자 샘의 엄마 스칼렛으로 분한 레나 헤디는 과거 [왕좌의 게임]의 세르세이 라니스터 역으로 보여주었던 우아한 카리스마와는 또 다른 터프한 면모로 영화를 빛냈다. 

 

특히 딸인 샘과 함께 액션 합을 맞추는 장면은 사람을 죽이며 부족했던 모녀간의 추억을 만드는 유쾌한 분위기를 조성해 재치있는 코믹함을 이끌어냈다.

 

▲ 사진 : CJ ENM


킬러 모녀와 함께 안젤라 바셋과 양자경, 칼라 구기노가 도서관을 지키는 무장 사서로 분해 각자의 개성을 드러냈다. ‘블랙 팬서’의 왕비에서 무장 사서의 리더 애나 메이로 돌아온 안젤라 바셋은 파란색 쓰리 피스 수트 차림과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로 무게감을 부여하는 한편 장도리를 무기로 거침없이 상대를 찍어내리며 냉혹한 킬러의 모습을 보여준다.

수많은 홍콩 영화의 주역이며 ‘스타트렉: 디스커버리’,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등의 할리우드 영화 또한 다수 출연한 양자경은 플로렌스 역을 맡아 맨몸 액션을 비롯해 쇠사슬을 이용해 상대를 휘어 감아버리는 파워풀한 액션을 선보인다.

도서관의 무장 사서 중 가장 감성적인 매들렌 역의 칼라 구기노는 니트 가디건과 리본이 달린 블라우스 차림에 차분한 태도를 보이지만 결정적 상황에서는 기관총을 사정없이 갈기며 반전 매력을 뽐냈다.
 

▲ 사진 : CJ ENM

 

이들과 함께한 카렌 길런은 “처음 모두가 모였을 때 존경의 분위기가 감돌았다. 다양한 세대의 환상적인 배우들과 함께한 시간은 굉장한 선물이었고, 많은 영감을 받았다.”라고 협업의 소감을 전했다.

‘건파우더 밀크셰이크’는 액션 시퀀스가 주(主)인 영화다. 

 

다양한 공간과 사람을 통해 이루어지는 액션 시퀀스들은 각각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 영화의 액션을 총괄한 로랑 드미아노프는 “액션으로 캐릭터를 드러내는 게 내 일이다. 감독, 배우들과의 대화를 통해 캐릭터의 어떤 면이 액션 시퀀스에서 드러내야 할지를 찾아냈다. 그리고 그에 기반해 적합한 무기를 고르고 액션씬을 그려냈다”고 작업 과정을 밝혔다.

 

▲ 사진 : CJ ENM


대부분의 잔인한 액션 영화가 그렇듯 ‘건파우더 밀크셰이크’는 액션 시퀀스를 선보이는 것을 중점으로 두고 있지만 그 액션 시퀀스를 더욱 살릴 수 있었던 건 5명의 훌륭한 캐릭터가 있었기 때문이다. 

 

제각각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5명의 킬러가 하나의 목적을 위해 힘을 합쳐 무기를 휘두르고 유머러스한 티키타카를 주고 받는 광경은 영화의 가장 큰 매력포인트로 작용했다.

한편 ‘건파우더 밀크셰이크’는 9월 8일 개봉해 극장가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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