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캔디맨', 고급 주택 아래 매몰된 원주민들의 서글픈 원한

문화예술 / 임가을 기자 / 2021-09-18 19:54:52
▲ 사진 : 유니버설 픽쳐스

 

비주얼 아티스트 안소니는 새 작품 구상을 위해 어릴 적 살던 도시로 돌아가고, 그곳에서 오래 전부터 떠돈 괴담을 듣게 된다. 거울 앞에서 그의 이름을 다섯 번 부르는 순간 자신을 부른 사람을 무참히 죽여버린다는 괴담 속 인물 캔디맨, 

 

미스터리한 괴담에 매혹된 안소니는 괴담에 깊게 파고들며 점차 망가져가고 캔디맨에 대한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된다.


‘캔디맨’은 거울을 보고 이름을 다섯 번 부르면 나타나는 미지의 존재 ‘캔디맨’을 둘러싼 미스터리 공포 영화로 ‘겟 아웃’, ‘어스’로 호러 팬들의 이목을 끈 조던 필 감독의 공동각본 제작 작품이다.
 

▲ 사진 : 유니버설 픽쳐스

 

조던 필 감독은 시카고 카브리니 그린의 캔디맨 도시 괴담을 소재로 한 1993년 영화 ‘캔디맨’이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작품 중 하나였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조던 필은 직접 새로운 캔디맨의 연출을 맡지 않았다. 그는 연출이 아닌 공동각본과 제작을 선택했고 신예 감독에게 ‘캔디맨’의 연출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캔디맨’의 연출을 맡은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영화 ‘두 여자’(2018)의 연출을 맡은 이력이 있으며 ‘캡틴 마블’의 속편 ‘더 마블스’의 연출을 맡아 촬영중이다. 

 

조던 필은 “솔직히 ‘캔디맨’의 감독으로서 나보다 니아 다코스타가 낫다. 니아는 보통 공포영화에서 보기 힘든 방식으로 모든 샷을 아름답게 만든다”라며 니아 다코스타 감독에게 연출을 맡기게 된 이유를 밝혔다.

 

▲ 사진 : 유니버설 픽쳐스


‘캔디맨’이 시카고 카브리니 그린 지역의 도시 괴담으로 시작되는 만큼 조던 필과 니아 다코스타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은 처음부터 영화의 배경을 오리지널 스토리의 카브리니 지역으로 설정하고 싶었다. 

 

그래야만 카브리니 그린의 변화와 도시 괴담으로 전해 내려온 ‘캔디맨’의 서사가 영화에 온전히 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사진 : 유니버설 픽쳐스

 

시카고 올 로케이션을 결정한 제작진은 시카고 전역에서 영화를 촬영했는데, 그중에서도 캔디맨의 전설이 시작된 곳이자 실제 카브리니 그린 주택 프로젝트가 시행되었던 니어 노스 사이드에서 주로 촬영했다. 

 

도시의 재개발과 함께 카브리니 그린 주택 프로젝트로 세워진 건물은 대다수가 철거되었지만 여전히 일부 옛 건물들이 남아 있어 이를 최대한 활용했다. 

 

▲ 사진 : 유니버설 픽쳐스


‘캔디맨’은 다채로운 요소를 통해 눈이 즐거운 공포영화다. 

 

특히 캔디맨에 관한 전설을 이야기할 때마다 그 당시의 상황을 재현하듯 등장하는 그림자 극은 직접적으로 해당 상황을 보여주지 않으며 폭력성을 최소화 시키지만 그림자 극이 가져오는 잔혹 동화와 같은 음산한 분위기가 영화가 주제로 가지고 있는 괴담이라는 요소와 잘 맞물린다.

영화는 나폴리탄 괴담을 연상케 하는 미스터리로 막을 열지만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며 마침표를 찍는다.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해 살 터전을 잃은 원주민의 시체 위에 세워진 고급 주택이 불러온 원한은 캔디맨이라는 두려운 괴물을 만들어냈지만 그가 관객에게 선사하는 강렬한 충격은 가히 매혹적이다 말할 수 있다는 점이 ‘캔디맨’의 가장 큰 매력으로 작용한다. 

[ⓒ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