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진 8단, '최강' 최정 9단 꺾고 5년 만에 여자국수전 정상 탈환

일반/e스포츠 / 이범준 기자 / 2021-11-25 18:49:40
통산 세 번째 우승...9단으로 특별 승단
최정 9단, 10년 만에 국내 여자기전 결승 패배
▲ 오유진(사진: 한국기원)

 

오유진 8단이 국내 여자 프로바둑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최강자 최정 9단에 10년 만에 국내 여자 기전 결승 패배를 안기며 5년 만에 여자국수전 정상을 탈환했다. 

 

오유진 8단은 25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6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흑을 잡고 최정 9단에게 211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최정이 여자기전 결승에서 진 것은 2011년 여류기성전에서 루이나이웨이 9단에게 패한 이후 10년 만이다. 

 

오 8단은 이로써 최 9단에게 통산 네 번째 승리를 거두면서 종합 전적 2승 1패를 기록, 2016년 제21기 대회 이후 5년 만에 여자국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번 결승 전까지 오유진 8단은 최정 9단과의 통산 상대 전적에서 2승 25패로 절대 열세였으나 지난 23일 열린 결승 1국에서 불계승을 거둬 최 9단에게 당한 1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이후 2국을 내준 오 8단은 마지막 3국에서 완승을 거두며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동안 최 9단과의 국내 기전 결승에서 네 번 모두 패한 끝에 얻은 첫 우승이며,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오유진 8단은 "우승도 너무 오랜만이고 지금까지 계속 압도적으로 패한 선수를 이겨 좀 더 의미 있는 것 같다"라며 "오늘 바둑은 흐름이 계속 괜찮았고 두텁게 잘 짜여 나쁜 적이 없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마음가짐에 신경을 썼던 게 좋게 작용한 것 같고, 요즘 컨디션이 괜찮아 결승전에서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열심히 해 2연패에 도전하고 싶고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꼭 선발되고 싶다"고 밝혔다.

오 8단은 이번 우승으로 특별승단 규정에 따라 9단으로 승단, 한국 여자바둑 사상 5번째 9단 기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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