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엔칸토: 마법의 세계', 환상의 세계에 존재하는 '보통 가족' 이야기

문화예술 / 임가을 기자 / 2021-11-19 17:41:48
▲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콜롬비아의 깊은 산 속, 놀라운 마법과 활기찬 매력이 넘치는 세계 엔칸토. 그 곳에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마드리갈 패밀리가 살고 있다. 엔칸토의 마법 덕분에 초인적 힘, 치유하는 힘 등 저마다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마드리갈 패밀리. 하지만 미라벨은 가족 중 유일하게 아무런 능력이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엔칸토를 둘러싼 마법의 힘이 위험에 처하자 미라벨은 유일하게 평범한 자신이 특별한 이 가족의 마지막 희망일지 모른다고 생각하게 된다.

‘주토피아’의 감독 바이론 하워드와 자레드 부시가 연출한 영화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60번째 작품으로 콜롬비아 산악지대에 숨겨진 경이롭고 매력적인 장소 엔칸토에 위치한 마법의 집에 사는 특별한 마드리갈 패밀리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세 명의 공동 연출자를 포함해 약 800명의 스태프들이 5년이라는 제작기간 동안 열과 성의를 다해 제작한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콜롬비아에서 영감을 받은 자연과 마법의 세계라는 판타지의 조합을 통해 환상적인 색감과 비주얼을 만들어낸다.

작품에 대해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여러 임원직을 맡아왔던 클라크 스펜서는 “창의적인 스토리텔링, 시각적 스토리텔링, 애니메이션만의 뉘앙스와 신비함, 기술 혁신 등 애니메이션이 할 수 있는 모든 면에서 전에 본 적 없던 수준의 것을 펼쳐낸다”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작품이 콜롬비아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엔칸토: 마법의 세계’에는 콜롬비아 문화에서 영향을 받은 라틴 음악이 자주 삽입된다. 라틴 음악 특유의 흥겨운 리듬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와 잘 어우러진다. 

 


▲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엔칸토: 마법의 세계’의 음악은 브로드웨이의 인기 뮤지컬 [해밀턴]의 각본, 작사, 작곡, 주연을 맡은 린 마누엘 미란다가 맡았다. 뮤지컬 연출 뿐만이 아니라 ‘모아나’의 OST 작곡을 통해 그래미상 시각매체부문을 수상하고 ‘How Far I’ll Go’로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 오르기도 한 린 마누엘 미란다는 감독과 함께 영화의 기획 단계부터 함께 하며 영화의 주제이자 핵심인 가족 뮤지컬의 방향을 만들어갔다.


“나는 우리 가족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또, 가족들은 나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으로부터 영화 제작의 첫 걸음을 뗀 바이론 하워드 감독은 보편적인 소재를 통해 가족만이 지니는 관계의 힘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특히, 감독은 여러 세대가 한 지붕 아래 모여 사는 대가족의 다채로운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고유한 가치를 찾아내고, 서로 다른 관점과 인식의 차이로 발생하는 세대간 다양한 갈등에 대해 화합과 이해를 영화에 담아내고자 했다.
 

 

▲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그렇기 때문에 ‘엔칸토: 마법의 세계’에 등장하는 마드리갈 패밀리는 보통의 사람들과 달리 마법의 능력이 있지만, 가족 개개인의 내면은 평범한 가족들의 모습과 닮아 있다. 영화 속 마드리갈 패밀리는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가족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힘을 불어넣어주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가족으로 묶여있지만 결국은 각자가 다른 개인이기에 의견, 성격 차이로 다툼이 번지기도 한다.

또한 가족에게 자신의 솔직한 내면을 드러내지 못하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다. 영화 속 등장인물이 가족의 기대를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 한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못하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구성원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버거운 일을 도맡아 하다 결국 모든 걸 혼자 짊어져야 하는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경우는 마법이 없는 현실 세계의 가족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특히나 가족들 중에 유일하게 혼자만 마법 능력이 없는 평범한 미라벨은 바로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다. 가족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지만, 결국 벽에 부딪히는 미라벨의 모습은 뛰어난 능력의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위축된 우리의 경험을 떠올리게 한다.

영화 속 환상적인 초능력과 대비되는 현실적인 캐릭터의 이면은 자연스레 자신의 경험을 이입하며 영화에 쉽게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 각자가 다른 미라벨과 가족들이 서로를 이해해 나가는 모습을 관객은 극장에서 함께 지켜보며 따뜻한 위로를 건네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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