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믹스트존] '깜짝 선두권' 김수연, "5년간 슬럼프 겪다 좋은 성적...기분 좋다"

골프 / 임재훈 기자 / 2021-07-29 14:53:46
삼다수 마스터스 첫 날 3언더파...8년 만의 정규 투어 컷 통과 기회
▲ 스포츠W와 믹스트존 인터뷰를 가진 김수연(사진: 스포츠W)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1억 6,200만원)’ 첫 날 리더보드에는 김수연이라는 다소 생소한 이름의 선수가 상위권에 한 자리를 차지했다.

 

김수연은 29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우리들 골프&리조트(파72/예선 6,50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더블 보기 한 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2라운드 경기가 진행중인 오후 2시30분 현재 김수연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994년생인 김수연은 2011년 KLPGA에 입회, 이듬해인 2012년에 정규 투어에 데뷔했고, 2013년까지 정규 투어에서 뛰다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 내려갔고, 이후 정규 투어 시드를 획득하지 못하고 2018년에 한 차례, 올해 두 차례 정규 투어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하는 데 실패했다. 

 

김수연의 정규 투어 최고 성적은 2013년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9위로, 그의 유일한 정규 투어 톱10이자 정규 투어 최고 성적이다. 

 

김수연이 한 라운드를 60대타수로 마친 것은 2012년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이후 햇수로 9년 만이며, 만약 이번 대회에서 컷을 통과한다면 2013년 9월 KDB 대우증권 CLASSIC 이후 8년 만의 컷 통과가 된다. 

 

김수연은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가진 스포츠W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오전 라운딩이지만 좀 바람이 많이 불었다"며 "그런데 샷이 생각처럼 잘 됐던 부분도 있고 퍼팅도 잘 됐고 여러 가지가 다 잘 돼서 스코어가 좋았던 것 같다"고 이날 자신의 플에이를 돌아봤다. 

 

오랜 기간 정규 투어에서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하다 오랜 만에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린 데 대해 김수연은 "특별한 기분이 있거나 그런 건 없는데 한 5년 넘게 계속 슬럼프를 겪다가 이렇게 1부 투어 대회에 좋은 성적 내서 기분은 좋은 것 같다"고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지난 5년 이상 이어진 슬럼프에 대해 김수연은 "사실 처음에는 티샷이 안 됐는데. 그게 샷이랑 숏 게임까지 다 연결이 되더라"며 "그래서 전체적으로 다 이제 좀 경쟁력에서 떨어지다 보니 저절로 스코어가 안 나오더라"고 설명했다. 

 

▲ 삼다수 마스터스 첫 날 마지막 홀인 18번 홀 그린의 김수연(사진: 스포츠W)

 

이번 대회 첫 날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김수연은 "이 대회에 나오기 전에 이제 2부 투어 시드전을 하고 왔다. 그때 이것저것 테스트를 많이 해봤다. 샷이 아직 완전하게 좋아지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그런 부분을 테스트하면서 좀 잘 됐던 것 같고, 그게 좀 연결이 되어서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캐디백을 책임진 이버지와 함께 필드를 누빈 김수연은 "제가 좀 못하면 힘드셨을텐데 그래도 제가 잘 해서 신나게 한 거 같다"고 말하며 그제서야 환하게 미소를 지어보였다. 

 

8년 만에 정규 투어에서 한 라운드를 60대 타수로 마쳤고, 8년 만의 정규 투어 컷 통과에 성큰 다가선 김수연은 "아직 내일 하루 예선이 남았는데 예선이라고 생각하면 또 부담이 생기니까 그냥 오늘처럼 그냥 한 홀 한 홀 최선을 다해서 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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