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장철수 감독, "1970년대 설정이어야 했던 이유는..."

영화/예술 / 임재훈 기자 / 2022-01-28 13:56:18
▲ 장철수 감독(사진: 조이앤시네마)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9년 만에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로 돌아온 장철수 감독이 27일 열린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통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1970로 설정한 이유와 함께 작품 연출의 동기에 대해 설명했다. 

 

장 감독은 우선 “항상 스크린에서 관객을 만나는게 감독들의 꿈이지만 그게 의지처럼 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이번에 작품을 준비하는 시간이 길어졌지만, 오히려 그것이 내게 성장하는 시간이 되었다. 더 좋은 작품을 만들라고 이렇게 오랜 시간이 주어진 것 같다”는 말로 9년 만에 신작을 내놓는 소감을 밝혔다.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출세를 꿈꾸는 모범병사 ‘무광’(연우진)이 사단장의 젊은 아내 ‘수련’(지안)과의 만남으로 인해 넘어서는 안 될 신분의 벽과 빠져보고 싶은 위험한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던 중국 작가 옌렌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 소설은 출간 당시 혁명의 언어를 사랑의 언어로 표현했다는 이유로 출간 즉시 금서로 지정되었으나, 전세계 20여개 국가에서 출간되어 폭발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킨 21세기 최고의 문제작이자 화제작이다. 

 

특히 가장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였던 작가의 힘있는 서사와 파격적인 묘사들이 어우러져 독자들을 매혹시켰고,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작품이다.

 

장철수 감독은 노벨문학상 후보 작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영화화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어느 날 어떤 독자가 지하철에서 책을 읽다 감췄다고 하더라, 도대체 어떤 작품이길래 궁금한 마음이 들어 책을 읽었다. 막상 그 책을 접하니 남녀 간의 모든 감정이 담긴 그런 작품이라 생각이 들었다. 남녀의 감정만으로 두 시간을 오롯이 끌어가는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장 감독은 영화의 시대적 배경을 1970년대로 설정한 데 대해서는 “우선 제가 1970년대에 태어났다. 1970년대는 철저하게 대립하던 냉전 시대라고 생각한다. 체계가 결속을 다지기 위해서 억압이 훨씬 더 강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70년대 이어야지 그 숨막히는 남녀간의 사랑을 좀 더 명확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다음 달 23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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