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이준영 "연기돌 편견 깨고 있는 중...탈옥수 캐릭터 하고싶어요"

인터뷰 / 노이슬 기자 / 2022-01-26 06:30:00
-SBS 일요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 줄게' 23일 종영
-유키스 출신 이준영, '너의 밤이 되어 줄게'서 아이돌 밴드 리더 윤태인 연기
-겉으론 완벽하지만 어릴 적 트라우마로 몽유병 앓고 있는 내면의 상처를 가진 인물

[스포츠W 노이슬 기자]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너의 밤이 되어 줄게'는 밴드 그룹 루나의 이야기와 함께 윤태인(이준영)의 트라우마 극복을 돕는 가짜 주치의 인윤주(정인선)의 로맨스도 그렸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살던 집을 어렵게 되찾은 윤주가 전세 사기를 당한 후 언니 강선주(정인선)를 사칭해 루나의 숙소에 입주 주치의로 들어간다. 초반 으르렁 대며 인윤주를 불편해하던 윤태인은 어느 새 인윤주와 사랑에 빠지고, 어느새 인윤주는 윤태인의 뮤즈가 된다.

 

▲SBS 일요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 줄게' 윤태인 役 이준영/제이플랙스

 

이준영은 정인선과의 호흡을 묻자 "다시 만나고 싶을 정도"라고 했다. "촬영장이 너무 재밌었어요. 인선씨와 대화를 많이 했기 때문에 나올 수 있었던 호흡인 것 같아요. 정말 많이 배웠어요. 내가 보여주고 싶어하는 모습들을 확실하게 끌어낼 수 있게 해주는 배우여서 감사했어요. 기회가 된다면 다시 만나고 싶어요.

 

인선 누나와는 같은 대사를 해도 호흡을 바꿔가면서 매번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어요. '강박사님'이라는 호칭의 톤을 살짝 바꾸기만 해도 웃음이 터졌죠. 스케이트 타는 씬도 많이 웃겼어요. 저는 못 타야 하고 누나도 못 타야하는데 둘 다 너무 잘 타서 감독님이 '윤주씨 윤태인씨 나와달라'고 하기도 했을 정도로 현장이 웃음이 넘쳤어요."


인윤주의 따뜻한 마음으로 인해 몽유병 증세가 사라지고, 힐링을 받게 된 윤태인. 갖은 오해 끝에 마침내 윤태인과 인윤주가 서로의 마음을 마주하지만 윤주가 언니 강선주를 사칭한 사실이 드러나 또 한번 위기를 맞는다. 실제 이준영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했다. "윤주의 거짓말은 그런 상황이었으면 저도 품었을 것 같아요. 근데 배신감은 느낄 것 같아요. '어떻게 이럴 수 있어?' 라고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는 진심이었다'고 할 수는 있지만 제가 사랑하게 된 사람이기 때문에 알아가려고 노력했을 것 같아요."

이준영은 인간 윤태인의 변화에 연기 포인를 둔 만큼 결말도 만족한다. 그는 "우리 현장은 너무 좋았어요. 함께 한 배우, 스태프들 등 너무 좋은 영향을 줬어요. 저는 다시 보고 싶은 작품이에요. 저 역시 촬영하면서 많이 위로 받고 힐링됐어요"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SBS 일요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 줄게' 윤태인 役 이준영/제이플랙스

 

지난 2014년 그룹 유키스의 새 멤버 '준'으로 합류, 데뷔한 이준영은 2017년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로 첫 연기에 도전, 두각을 나타냈다. 이 작품에서 연기한 '수겸' 캐릭터는 이준영에게는 남다른 의미다.


"지금까지도 많은 분들이 수겸 학생으로 많이 기억을 해주세요.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캐릭터에요. 항상 '더 잘 해야지' 생각을 하면서 인생 캐릭터를 바꿀 수 있을지도 숙제인 것 같아요." 

수겸 캐릭터를 발판 삼아 이준영은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미스터 기간제', '굿캐스팅', '제발 그 남자 만나지 마요', '이미테이션', '너의 밤이 되어 줄게'까지 주연으로 활약하며 연기력을 증명해냈다.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편견을 깼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준영은 "저는 아직 편견을 깨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저는 개인적인 기대치가 너무 높아요. 배우 생활 전에 아이돌 경험은 없어서는 안될 경험이었어요. 일찍 사회 나와서 깨져보기도 하고 실습도 하고 많은 경험을 하고 연기를 시작했을 때, 정말 표현하고 싶은게 많았어요. 연기 하면서 아이돌 감정을 끌어냈을 때 좋기도 했고요. 좋은 기억도 있지만 슬픈 기억도 조금씩 있어요. 이런 감정들이 도움이 많이 되고 '너의 밤' 같은 작품에서 조금 더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아직 편견을 깨고 있는 중이에요."

▲SBS 일요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 줄게' 윤태인 役 이준영/제이플랙스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디피'에서는 탈영병 정현민으로 분해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 이준영은 오는 2월 넷플릭스 국내 첫 오리지널 영화 '모럴센스'로 또 한번 새로운 얼굴을 준비 중이다. 


"지금은 영화 '용감한 시민' 촬영 중이에요. '모럴센스' 정지후라는 친구는 모자람 없고 완벽해보이는 인물이에요. 근데 남들에게 말하지 못할 색다른 취향을 가진 남성이죠. 그 비밀을 알게 된 지우(서현 분)와 서로 시작되는 아찔한 취향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에요. 재밌게 찍었는데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요."

연기를 시작한 후 그야말로 열일 중인 이준영은 뮤지컬 공연, 전시회, 가수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준영은 "개인적으로 5~6년동안 열심히 일한 것 같아요. 저도 사람인지라 체력적으로 지칠 때가 있어요. 그 순간을 위로하고 뛰어넘을 수 있는 감정들이 작품이 끝나면 찾아오기도 해요.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기다리고 기대하게 되는 것 같아요. 많은 경험을 하고 싶어서 더 열심히 달리게 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뮤지컬 무대도 기회가 되면 다시 하고 싶어요. 그때 받은 사랑이 너무 커서 꼭 돌아가려고 노력 중이에요. 액션 장르 좋아하거든요. '디피' 촬영할 때 되게 즐거웠던 기억이 있어요. 운동도 좋아하니까 액션 장르도 해보고 싶어요. 탈옥수 캐릭터 해보고 싶어요. 탈옥수는 엄청난 지능이 필요하잖아요. 몸도 민첩해야하고. 그런 두가지를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해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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