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당국, 38년 만에 여성 축구장 입장 허용

축구 / 임재훈 기자 / 2019-10-09 22: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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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카타르월드컵 예선전...8만석 규모 아자디 스타디움 3천500석 할당
▲사진: 이란 축구 팟캐스트 GolBezan SNS 캡쳐

 

이란 당국이 38년 만에 여성의 축구 경기장 입장을 허용한다. 

 

해당 경기는 오는 10일(현지시간) 오후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월드컵 축구 예선전. 

이란은 1979년 이슬람혁명 뒤 종교 율법을 엄격히 시행하면서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란에서 여성이 축구경기장에 입장할 수 없다는 명시적 규정은 없지만 남녀가 공공장소에 함께 있으면 안 된다는 보수적 이슬람 율법 해석과 남성 관중의 성희롱과 추행, 물리적 폭력이 우려된다는 이유 등으로 금지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란에서 여성이 축구경기장에 입장한 마지막 기록은 1981년까지로 남아 있다. 

 

따라서 이란 당국의 이번 조치로 이란에서 38년 만에 여성이 축구장에 입장해서 직접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이란 당국은 아자디 스타디움 약 8만 관중석의 4%인 3천500석을 여성 관중에 할당했다. 할당된 좌석 위치는 경기장의 모서리 뒤쪽이라 경기를 보기에 시야가 좋지 않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남녀 차별 관습을 완전히 깨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같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축구장 입장이라는 극적인 변화는 '블루걸 사건'이라 불리는 비극적인 사건에서 비롯됐다. 


올해 3월 이란 프로축구경기를 보러 아자디스타디움에 들어가려다 체포된 한 여성이 재판을 앞두고 지난달 초 분신해 사망한 사건이 벌어졌고, 이 사건은 사망한 여성의 별명을 따 '블루걸 사건'으로 불렸다. 

 

사건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란 정부와 축구협회를 강하게 압박했고, 이란 내 비판 여론도 가열되면서 결국 제한적이나마 여성의 입장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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