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리, 현대차 정몽구배 한국양궁 정상 '파란'...고교생 첫 우승자

스포츠일반 / 윤어진 기자 / 2019-10-19 21:24:51
▲김나리(사진: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19)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고교생 궁사 김나리(여주여강고)가 쟁쟁한 성인 궁사들을 모두 제치고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19' 정상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김나리는 19일 부산 KNN 센텀광장의 특설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박소희(부산도시공사)를 세트 승점 7-3(27-25 21-22 27-25 26-26 30-29)으로 꺾고 우승, 우승 상금 1억원을 받게 됐다. 

 

김나리는 이날 세트 승점 5-3으로 앞선 가운데 마지막 5세트에서 박소희에게 세트를 내줄 경우 슛아웃까지 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세 발의 화살을 모두 10점에 꽂아 넣으며 승부를 결정 짓는 승부사적 기질을 발휘,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 대회에서 고교생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16년 이 대회가 창설된 이래 남녀를 통틀어 김나리가 사상 최초다. 

 

남자부에서는 2016년 초대 대회에서 경기체고 1학년이던 김선우가 남자부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나리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양국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김경욱 씨의 친조카다. 김나리의 아버지가 김경욱씨의 오빠다.

 

김나리는 지난해 화랑기 제39회 전국시도대항양궁대회 개인전 2위, 단체전 2위와 올해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혼성전에서 1위, 단체전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랭킹라운드를 30위로 통과한 김나리는 32강전에서 박재희(홍성군청), 16강전에서 이가영(계명대), 8강전에서 박승연(한국체대), 준결승전에서 김수린(현대모비스)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특히 김수린과의 준결승에서는 1세트를 23-26으로 내준 이후 승부를 뒤집는 역전 승부를 연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지난 17~18일 부산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2016년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장혜진(LH), 최미선(순천시청)과 세계랭킹 1위 강채영(현대모비스) 등 강자들이 줄줄이 탈락하는 이변이 속출하는 가운데 김나리의 활약은 단연 돋보이는 활약이었다. 

 

김나리는 결승에서도 2세트에 5점을 쏘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지만 이내 페이스를 되찾고, 리드를 끝까지 유지하는 뒷심을 발휘, 고교 1학년생의 신분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양궁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우승자 외에도 8위까지 상금을 받는다. 준우승이 5000만원을 받고 3위 2500만원, 4위 1500만원을 받는다. 5~8위 선수들에게도 800만원씩 주어진다. 총 상금으로 약 4억5000만원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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