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오픈] 유소연 우승 기자회견 일문일답 "다음 목표는 브리티시 오픈"

골프 / 임재훈 기자 / 2020-06-21 20:30:18
▲유소연(사진: 대한골프협회)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국내 여자골프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5천만원) 정상에 오르며 생애 5번째 내셔널 타이틀을 획득한 유소연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유소연은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천92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 합게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이날 무서운 기세로 추격해온 2위 김효주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유소연은 특히 우승 상금 2억5천만원 전액을 코로나19 극복 기금으로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혀 감동을 안겼다.

 

유소연은 특히 이번 우승으로 2009년 오리엔트 중국여자오픈과 2011년 US여자오픈, 2014년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2018년 일본여자오픈에 이은 생애 5번째 내셔널 타이틀 수집에 성공했다.

 

아래는 이날 미디어 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 전문(자료 정리 및 제공: 대한골프협회)

 

Q. 소감


A. 먼저 오랜만에 대회를 나와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욕심부리기 보다 할 일만 잘하고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집중력 잃지 않고 좋은 경기할 수 있어 좋았다. 

 

사실 금요일 경기 끝나고 우승권에 있었기 때문에 토요일 아침에 경기 시작하면서부터 굉장히 많이 떨렸다. 그래서 기도를 많이 했는데, 기도하면서 이번 대회 우승하게 된다면 상금 전액 기부하겠다는 기도를 했고, 우승을 꼭 해서 좋은 일에 동참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번 우승으로 목표했던 상금 전액을 기부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되어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대회가 된 것 같아 기쁘다

Q. 승부처가 어디였는지?


A. 제 생각에는 13번 홀 par 4가 어려운 홀이었기 때문에, 그 홀에서 보기를 하지 않고 지나왔던 것이 2등 선수와 1타 차를 계속 유지하는 데 있어 굉장히 중요한 홀이 됐다. 마지막 홀 벙커 샷이 굉장히 어려운 샷이었는데 그 샷이 잘 된 덕분에 연장전까지 가지 않고 우승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사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Q. 기부한다고 했는데 언제 생각을 했고, 어떻게 누구 랑 상의를 했고, 어디에 기부를 할 건가?


A. 사실 상의한 것은 아니었다. 시상식 하기 전에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는데, 사실 우승하면 기부하고 싶다고 우승하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고 우승을 하게 되어 모두 기부를 할 것이라고 발표를 할 테니 놀라지 말라고 전했다. 어머니도 흔쾌히 좋은 일 한다고 같이 기뻐해 줘서 좋았다. 

 

기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사실 어젯밤에 생각을 했다. 오랜만에 대회여서 그런지, 우승도 오랜만이어서 그런지 이 대회가 여러모로 저에게 많은 의미를 갖는 대회여서 그런 것 같다. 많이 떨렸다. 무언가 목표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고, 내가 좋은 일을 한다는 목표를 가지면 더 열심히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어젯밤에 결정하게 되었다. 

 

아직 어디 할지는 생각을 안 했고 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는데 KLPGA 선수들이 뛰는 모든 대회들은 저희들에게는 보너스 같은 대회라고 생각한다. 

 

저희는 와서 사실 공만 치면 되지만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방송사분들 여러 일하시는 분들이 많이 애쓰시며 계시고 특히나 대회를 주최하고 있는 많은 회사에서 힘든 가운데서도 대회를 개최해주시고 있기 때문에 저도 이번대회 전액 기부하는 것은 모두 코로나 관련된 기금으로 사용되는 곳에 기부를 하게 될 것 같다.

Q. 한국여자오픈에 5번 도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 본인에게 이 대회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다음 목표는? 

A. 한국 투어를 뛰면서 가장 아쉬운 대회를 꼽으라면 2008년 한국여자오픈을 꼽는다.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그때 ‘천둥, 번개 치고 비도 오는데 연장전 했었지’라고 얘기를 하지만 마음 한편에는 그때 했으면 좋았을 걸이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이제는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해서 그 대회를 그때 그랬었지라고 불편하지 않은 마음으로 추억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그런 부분에 있어 오늘 우승이 큰 의미가 된다. 그리고 사람은 확실히 욕심이 많은 동물인 것 같다. 오늘 우승을 하고 나니 이제는 영국 여자오픈을 우승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음번에는 브리티시 여자 오픈을 꼭 가지고 왔으면 좋겠다.


Q. 둘째 날 인터뷰당시, 박인비 선수 그랜드슬램 얘기를 하며 타이밍을 얘기했다. 지금 5개국 내셔널타이틀을 땄는데 지금은 타이밍이 어떤 의미인가?

A. 먼저는 올해 2월에 열렸던 빅 오픈에서 연장전에 갔다 패배를 했다.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경기를 안 하고 이따 보니 그때 우승을 꼭 했어야 하는데, 우승을 했어야 올해 시즌이 어떻게 좋게 흘러갈 텐데 하고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다. 

 

그래도 오늘 우승을 하게 되어 불편한 마음을 덜어버리게 된 것 같아 좋다. 인비 언니 말씀하셨으니 든 생각인데, 어제 V157이라고 해 골프선수들이 같이하는 모임이 있다. 언니들과 같이 단체로 문자를 하면서 오늘 대회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언니들이 다 해본 것이고 할 줄 아는 것인데 왜 떠냐, 오늘 시합하고 나면 언제 시합할지 모르니 기분 좋은 떨림과 기분 좋은 긴장감을 잘 즐기고 오라고 언니들이 얘기를 해줬다. 제 생각에 언니들이 얘기를 해줘 오늘 즐길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아 이 자리를 빌려 언니들에게 고맙다고 얘기를 하고 싶다.

 

▲유소연(사진: 대한골프협회)


Q. 4번 홀 그린 앞쪽에 집이 하나 있는데, 지붕 위에 응원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거주자분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시고 하더라, 무관중 경기에서 보기 극히 드문 응원이었는데 응원을 받았을 때 어땠는가?


A. 먼저는 이번 대회가 조용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대회를 나왔는데 이 베어즈베스트 골프장 특성상 많은 홀들이 집을 끼고 있기 때문에 주민분들이 나와 응원을 많이 해주신 게 어떻게 보면 더 힘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 

 

원래 기대하지 않고 있는데 무언가를 받을 때 더 기쁘지 않나? 그래서 이곳에 거주하고 계시는 주민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인사를 해야 될 것 같다.

Q. 만약에 코로나가 없이 LPGA 투어가 진행됐다면, 이 대회를 나왔을까?


A. 저는 사실 작년에도 이 대회를 나올까 고민을 했었다. 

 

인터뷰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일본여자오픈을 우승하고 나서 한국여자오픈도 꼭 우승하고 싶다는 욕심이 많이 생겼다. 작년에도 이 대회를 나오는 것을 고민을 했었는데, 제 기억에는 한국여자오픈 다음에 바로 US 여자오픈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무래도 메이저를 준비하는데 있어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동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아쉽지만 올해는 나가지 못하겠구나 생각을 했었다. 

 

2020년 원래의 LPGA 투어 스케줄과 이 스케줄이 정확히 어떻게 되었는지 기억할 수 없어 잘 모르겠지만, 아마 나오는 쪽으로 진지하게 고민을 했을 것 같다

Q. 12번 홀부터 14번홀이 난코스라고 알려져 있으나 하나를 놓치지 않고 2R때는 3연속 버디를 쳤디. 난코스를 나흘동안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A. 첫날(목), 둘째 날(금)은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았던 것이 그 홀들에서 타수를 잃지 않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 토요일, 일요일은 바람이 많이 불어 어려웠다. 그래서 타수를 잃지 않았던 가장 큰 원동력은 미국에서 메이저 대회를 많이 쳐봤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경험이었던 것 같다. 

 

저는 처음 LPGA 갔을 때 가장 고생했던 것이 똑바로 밖에 칠 줄 모르는 선수고 어프로치도 다양한 스킬을 가지고 있지 않은 선수라서 다른 선수들처럼 상황 상황에 맞춰 여러 가지 옵션이 없다는 게 아쉬웠다. 

 

대회를 하면서 그런 기술 샷을 가지게 되었고, 그런 기술 샷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되어 이 대회에 온 게 드디어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서 우승을 할 수 있는 힘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Q. 1,2라운드에서 11타를 줄이고, 3-4R에서 단 한 타만 줄였다. 특히 오늘 경기에서 전반에 보기하나, 버디 하나 후반에 파플레이를 했다. 굉장히 지루하기도 하고 긴장감을 느꼈을 텐데, 추격자가 김효주 프로였고 LPGA에서 같이 하는 멤버로서 성격이나 경기스타일을 잘 알았을 것이다. 이런 것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궁금하다. 어떻게 극복했나?


A. 사실 효주랑 오랜만에 경기를 했다. 김효주 선수는 계속 KLPGA 경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집에서 가끔 TV 중계로 효주 경기를 본 적이 있다. 원래도 효주가 퍼팅이 참 좋구나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 같이 쳐보니 정말 퍼팅이 좋더라. 그래서 오늘 김효주 선수가 실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메이저 대회 특히 어려운 코스에서는 사실 어떤 선수와 경쟁할 때 상대방의 실수를 어느 정도 바라긴 한다. 그런데 오늘은 효주가 실수를 안 할 것 같았다. 그래서 나도 실수하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다. 

 

버디가 나오지 않았고 조금 조급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제 플레이를 해나갈 수 있었던 것은 제가 인정을 한 것 같다. 

 

오늘 날씨도 그렇고, 코스 컨디션도 그렇고 어려운 컨디션이기 때문에 버디가 나오지 않아도 실망하지 말고 원래 플레이하던 대로만 플레이해야겠다 마음을 먹은 것이 버디가 나오진 않지만 조급하지도 않게 해줬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Q. 18번 홀 상황에서 두 번째 샷, 벙커 샷 설명을 디테일하게 해줄 수 있는가?


A. 제기억에 핀까지 180야드가 남았었던 것 같고 굉장히 심한 훅성 앞바람이 불었다. 저에게는 두가지 옵션이 있었다. 

 

하나는 4번 하이브리드를 세게 드로우를 치는 방법이 있었고, 하나는 5번우드로 하이 컷을 쳐서 조금 더 스핀이 잘 먹을 수 있도록 하는 두가지 옵션이 있었는데, 김효주 선수 세컨 샷이 잘못 맞은 것 같진 않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짧았다. 그래서 저는 두번째 옵션으로 조금 더 긴 클럽으로 하이 컷을 치는 샷을 해야 겠다 생각했는데 가장 나오지 말아야할 미스가 나왔던 것 같다. 

 

저도 벙커로 걸어가며 걱정을 했던 것이, 이미 그린과 핀 사이 공간이 별로 없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내리막 라이 만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내리막 라이였다. 그래서 처음에는 아무 생각 안 들고 너무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도 제가 원래 벙커 샷 연습하는 것을 좋아하고 다양한 벙커 샷을 그동안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믿고 자신 있게 치자 라는 마음 반 그리고 기적을 바라는 마음 반이 있었던 것 같다. 

 

제가 원래 구사하고자 하는 샷이 잘 구사가 되었고 떨어진 곳도 원하진 곳에 잘 떨어졌고 스핀도 잘 먹어서 파 퍼팅이 한 60cm? 그렇게 길지 않은 쉬운 파 퍼팅이었는데 오랜만에 우승이라서 그런지 많이 떨렸다. 사실 벙커 샷보다 파 퍼팅이 많이 어려웠던 것 같다.


사실 공이 내리막 라이였기 때문에 띄울 수는 없는 라이였고, 정확하게 컨택해서 스핀만 잘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그런 기술 샷들은 느낌으로 많이 치기 때문에 설명하기 어려운 것 같다.

 

▲유소연(사진: 대한골프협회)


Q. 우승 자체가 18년 마이야 클래식 이후로 오랜만에 나온 것 같다. 17년도에 랭킹 1위도 하고 좋은 활약을 펼쳤던 터라, 혹시 마음적으로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궁금하고, 곧 생일이 다가오는데 특별한 계획이 있는가?


A. 2018년이 저에게는 가장 좋은 해였었던 것 같다. 마이야 클래식 LPGA에서 우승도 했고, 일본여자오픈에서도 우승했고 그리고 특히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그 대회에서도 우승을 했고 굉장히 좋은 한 해를 보냈었다. 

 

2019년이 저에게는 많이 힘들었던 해였다. 성적이 많이 안 나서기 보다 일단 제가 치고자 하는 대로 볼이 컨트롤이 아예 되지 않은 상황이 왔고 거리가 많이 줄었다. 거리가 많이 줄다 보니 거리를 많이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스윙 템포가 많이 깨졌던 것 같다. 그래서 공을 어떻게 쳐야 하나라는 생각보다 어떻게 하면 미스를 안 할까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했다. 그래서 2019년이 그 점에 있어 어려운 해였다. 

 

다행히 주변에서 좋은 조언들을 해 주셨고, 그래서 2019년이 끝나고 2020년을 준비하면서는 오히려 골프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좀 흘러가는 대로 두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고 그래서 골프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보다 골프를 잘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에 더 많은 생각을 했다. 

 

예로 들면 체력훈련을 더 한다든지, 골프에 관련되지 않은 취미생활을 통해서 골프를 좀 더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을 갖는다든지 그런 시간들을 보낸 게 2020년 2월 호주에서 첫 두 대회를 나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던 계기가 된 것 같고, 덕분에 오늘도 조은 마음으로 우승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생일 같은 경우는 이번에 만 30살 생일이라 저에게 특별한 생일이기는 한다. 그러나 코로나 때문에 단체로 모이는 것이 부담스럽다 보니 아직 어떻게 뭔가를 하겠다는 생각은 못 해봤다.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한다.


Q 유소연 선수 우승을 포함해서 김효주, 최혜진 선수 등 빅네임 선수들이 상위권을 차지를 했는데 그것이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대회 전장이 길었는데 경기를 하는데 있어서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


A. 코스 전장이 길게 플레이 된 점이 오히려 나한테는 플러스가 되는 요인이었다. 물론 나보다 훨씬 멀리 치는 장타 선수들은 7번아이언이나 8번아이언 같은 미들 아이언을 많이 잡았을 수도 있었겠지만, 전체적으로 내 생각에는 하이브리드 클럽을 많이 잡았을테고, 롱아이언을 많이 잡았을 것 같다. 

 

나는 원래 하이브리드로 컨트롤 샷을 하는 것은 굉장히 즐긴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다른 선수들 보다는 조금 더 재미있게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빅네임에 관해서는 사실 내 생각에는 김효주 선수도 LPGA에 온지 꽤 되었기 때문에 메이저 대회 경험을 많이 했었고, 그 덕분에 오늘 어려운 어프로치도 많이 있었는데 숏게임도 굉장히 잘 하더라. 그런 부분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최혜진 선수는 워낙 데뷔하기 전부터 각광받았던 선수이고 KLPGA에 데뷔해서도 굉장히 잘 하고 있는 선수다. 게다가 해외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에 계속 참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이런 코스 세팅에 대한 연습이 어느정도 되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 KLPGA 대회가 열릴 때 특이 메이저 대회를 할 때 조금 더 메이저 답게 러프도 많이 기르고 세팅도 조금 더 어렵게 하는 세팅 속에서 선수들이 많은 연습을 하다 보면, KLPGA선수들이 LPGA에 와서도 바로 시행착오 없이 경기를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2015년 우승 이후 10승을 했고, KLPGA 시드권을 가지게 됐는데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많은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할 의향이 있는지?


A. 메인은 LPGA 투어이기 때문에 LPGA 스케줄이 가장 먼저가 될 것 같긴 하지만, 나는 한국 선수이고 KLPGA에서 좋은 경기들 많이 하고 좋은 경험을 많이 쌓아온 덕분에 LPGA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있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에 대한 감사함이 있다. LPGA 계획이 많이 흐트러지지 않는 선에서는 항상 KLPGA 대회에 나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Q 처음에는 똑바로 치는 것만 잘하는 선수였는데, 미국에서 살아 남기위해 다양한 샷 구사를 많이 연습했다고 했다. 어떠한 노력을 했고, 현재는 어느정도 단계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하는지?


A. 물론 더 많은 샷들이 있겠지만, 내 생각이는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샷 기술로는 내 커리어를 봤을 때 충분히 좋은 경기를 이어갈 수 있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제는 새로운 기술을 연마하기 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조금 더 정교하게 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처음 LPGA에 갔을 때 그런 샷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샷들을 연습할 때 조금 마음이 반반이었다. 나름 LPGA에 가기전에 KLPGA에서 잘 하는 선수로 있다가 갔고, 그리고 KLPGA 선수면서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했기 때문에 ‘내가 굳이 이렇게 노력을 해서 뭔가를 다르게 바꿔야 하나?’라는 마음 반, 그리고 ‘훌륭한 선수들과 같이 경쟁을 해서 이기려면 꼭 해야 겠다’는 마음 반이었다.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코치들이 많이 도와줘서 그런 샷들을 연습할 수 있었던 것 같고, 특히나 지금은 제 캐디를 하고있지는 않지만, 그 때 당시에 캐디를 했던 친구가 ‘너는 그런 샷들을 갖는게 앞으로 너한테 있어서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거다’ 라고 계속해서 옆에서 조언을 해줬던 것이 연습을 하게 만든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그 덕분에 많은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참 감사한 것 같다. 

 

▲유소연(사진: 대한골프협회)


Q 인생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A. 결혼은 혼자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좋은 분을 만나면 하고싶다. 하지만 아직 남자친구가 없어서 빠른 시일내에는 못할 것 같다. 사실 예전에는 내가 골프선수를 하지 않으면 어떤 것을 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예전에는 스포츠 마케팅에도 굉장히 관심이 많았고, 골프 의류에도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가 골프가 점점 재밌어 지니까 다른 것은 하기 싫고 골프만 하고 싶어졌다. 요즘에는 골프산업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배우다 보니 내가 한국인 골프선수로서, 한국 골프 산업에 도움이 되는 일을 언젠가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한다. 

 

최근에 관심이 많이 생긴 건 코스디자인에 관심이 많이 생겼다. 그리고 또 한가지 생각했던 것은 아직도 내가 미국에서 한국사람이라고 하면 북한사람인지 남한사람인지 물어보는 사람들이 꽤 많다. 이런 점으로 봤을 때 아직도 우리나라를 알리는데 있어서 많은 힘이 필요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한다. 

 

또 가장 마지막으로 생각했던 것은 사실 아일랜드라는 나라가 많이 유명한 나라는 아니지 않은가. 그런데도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골프 여행으로 아일랜드를 가더라. 그래서 내가 생각한 것은 우리나라도 골프 강국이고, 좋은 골프장들도 많이 있고, 특히 요즘에는 좋은 식당들도 많이 있는 것 같아서 그런 점을 연결해서 골프투어 같은 것을 잘 만들면 우리나라를 좋게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요즘에는 그 두 가지에 관심이 많다.

Q 현재 코로나로 인해 많이 어려운 상황이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A. 처음 코로나사태가 시작되었을 때에는 이렇게까지 장기전이 될 줄 몰랐다. 아무래도 이 사태가 장기적으로 가다 보니 많은 분들이 사업하시는 데에도 그렇고 여러가지 방면으로 참 힘든 부분들이 많이 있다. 

 

저희가 힘을 합치면 이겨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최근에는 몇몇 국가에서 코로나 종식도 선언이 되었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다 힘드시겠지만 저희가 조금 더 힘내서 이 사태가 빨리 진정될 수 있도록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 또한 내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해서 도움이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사태 때문에 많이 애쓰고 계시는 전국 계신 분들과 의료진 분들, 그리고 그 외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고 응원의 메시지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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