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박민지, 벙커에 박힌 공 '분실구' 처리...황당 헤프닝

골프 / 임재훈 기자 / 2019-11-01 16:59:08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클래식 경기 도중 선수가 자신이 친 공을 잃어버려 '분실구' 처리를 하는 헤프닝이 벌졌다. 

 

박민지는 1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 2번홀(파3)에서 티샷한 볼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렸다. 그런데 벙커에 떨어진 볼이 모래 속에 깊이 박혀 보이지 않았다. 

 

박민지와 캐디가 볼이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의 주변 모래를 다 파헤쳐봤지만 끝내 볼을 찾지 못했다.


결국 박민지는 찾지 못한 볼을 분실구 처리, 벌타를 받고 3타째에 그린에 볼을 올린 뒤 2퍼트로 홀아웃 하면서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앞서 이다연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6번홀(파3)에서 티샷한 볼이 벙커 모래에 깊이 박히자 언플레이어블을 선택했다가 더블보기를 적어내 결과적으로 우승을 장하나에 내주는 빌미가 됐다. 

 

올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에서는 4라운드 경기 도중 파3홀인 14번 홀에서 티샷한 볼이 벙커 모래에 박히면서 트리플보기를 기록, 역전패를 당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선수가 친 공이 벙커 모래에 볼이 깊이 박히는 현상은 벙커 경사가 심할 때 주로 발생하는데 남자 프로 대회에서는 종종 일어나지만, 여자 대회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다. 

 

특히 박민지는 지난 8월 KLPGA 투어 시즌 후반기 두 번째 대회인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투어 정상급 선수라는 점에서 이번 헤프닝은 더욱 더 도드라져 보인다. 

 

KLPGA투어 최진하 경기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사고를 막으려고 벙커 경사지 모래는 좀 단단히 다지도록 권장하고 있다"면서 "미국에서는 벙커의 경사면을 32도 이하로 낮추는 게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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