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티모테 샬라메 "영국 왕 연기, 새로운 도전"

문화연예 / 연합뉴스 / 2019-10-08 16: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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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더 킹: 헨리 5세'로 부산영화제 찾아
"나는 한국 영화 팬…2002년 월드컵도 기억나"
▲티모테 살라메(사진: 연합뉴스)

 

"미국인으로서 영국 왕을 연기하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넷플릭스 영화 '더 킹: 헨리 5세'에서 영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인 헨리 5세를 연기한 티모테 샬라메(24)는 자신의 새 영화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더 킹: 헨리 5세'는 평민들 사이에 섞여 살다가 폭압적인 선왕이었던 아버지의 죽음으로 왕위에 오르게 된 젊은 왕의 이야기를 그린다. 젊은 왕은 아버지가 남기고 간 궁정 안의 혼돈과 프랑스와의 전쟁 등을 처리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셰익스피어의 '헨리 5세'를 각색했으며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비가 제작했다.

티모테 샬라메가 미숙한 모습에서 진정한 왕이 돼 가는 헨리 5세를 연기했다. 샬라메는 끊임없이 고뇌하는 왕으로 변신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전작 '콜 미 바이 유어 네임'(2017) 등에서 보여줬던 소년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제24회 부산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이 영화로 한국을 방문한 티모테 샬라메는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화 작업을 "힘들었지만 보람찼다"고 돌아봤다.'

"뉴욕에서 연기학교를 다녔는데, 항상 선생님들이 자신의 역량을 벗어나는 힘든 배역을 맡아야 한다고 하셨어요. 이번 영화도 그런 맥락이었죠. 그리고 셰익스피어 희곡 기반이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는 셰익스피어 작품을 좋아하거든요."
그는 소년이 왕이 돼 가는 모습은 배우로서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과도 닮아 있었다고 털어놨다.

"아직 사회적인 능력이 없기 때문에 밖에서 오는 압박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는 젊은이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연기했습니다. 저 역시 많은 성인들에 둘러싸여 있고 더 전문적으로 돼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거든요. 그런 인물이 15세기에는 어땠을지 상상했습니다."
샬라메는 "미국인으로서 영국 억양을 배우기 위해 한 달 반 동안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도 상당수의 팬을 확보하고 있는 샬라메가 부산 곳곳을 관광하고 치킨을 먹는 모습이 목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나는 한국 영화 팬이며 줄곧 한국에 오고 싶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이 기억난다"며 "한국에서 이렇게 환대를 받을지 몰랐다. 치킨은 정말 최고였다"고 웃었다.'

기자회견에는 영화의 감독인 데이비드 미쇼와 젊은 왕의 멘토인 팔스타프를 연기한 배우 조엘 에저턴도 참석했다. 조엘 에저턴은 이 영화의 각본 작업에도 참여했다.

데이비드 미쇼 감독은 극장 개봉이 아닌 넷플릭스 스트리밍 방식으로 관객을 만나는 데 대해 "넷플릭스가 돈과 우리가 필요로 하는 자유를 줬다"며 "상영 방식이 마음에 든다. 오늘처럼 영화제에서도 상영할 수 있게 됐다. 극장 개봉 계획이 있긴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다"고 말했다.

조엘 에저튼은 영화에 대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많이 각색하긴 했지만, 여전히 셰익스피어적 요소를 가미했다"며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아쟁쿠르 전투 장면에서는 현실성을 강조하고 혼란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티모테 샬라메와의 작업에 대해서는 "그와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 외부에서 봤을 때는 그의 삶이 급변하고 있고, 배우들도 (과거의 왕들처럼) 사람들이 주는 위치에 따른 무게를 이겨나가야 할 때도 있다"고 밝혔다.

"한국 영화에 집착할 정도의 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자신이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2003)을 매우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살인의 추억'의 결말은 굉장해요. 그 모호함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살인의 추억'을 2003년에 보고 2주 전에 다시 봤는데 그날이 바로 범인이 잡힌 전날이었어요! 그것 역시 굉장합니다. 범인이 잡혔다고 해서 엔딩 장면의 가치가 변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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