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먹는 하마' 알펜시아, 매킨리에 팔린다...매각 금액 8천억원대

동계스포츠 / 임재훈 기자 / 2020-01-20 16:26:10
8천억대 매각 절차 진행 협약...실사 거쳐 2021년 5월 이전 매각 완료 예정
▲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스포츠W 임재훈 기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상징으로 그 동안 '돈 먹는 하마'라는 오명 속에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알펜시아 리조트가 결국 매각된다. 

 

강원도는 20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국제금융그룹사인 매킨리(Mckinley) 컨소시엄과 알펜시아리조트 매각 및 인수 절차를 위한 알펜시아 자산 및 회계 실사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양측이 매각을 전제로 자산과 회계 등에 대한 현지실사에 합의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양측은 다음 달 중순부터 3개월간 현지실사를 벌여 적정 매각금액에 합의가 이루어지면 5월께 곧바로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2021년 5월 전에 이전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매각금액은 양측이 8천억원대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설명했다.

매킨리 컨소시엄은 이날 기존 동계올림픽 시설물을 이용한 4계절 스포츠 파크, 골프장 및 스키장을 개발한 이벤트 스포츠 휴양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의 알펜시아 개발계획도 내놓았다.

이번에 공개된 개발 계획에는 휴양형, 스포츠형, 관광형, 상업형, 호텔형 등 1만여개의 객실 리조트와 기존 워터파크를 확장 개발한 4계절 대규모 워터파크를 개발해 15만 명의 고용효과를 유발한다는 방침도 마련됐다. 

매킨리는 미국에 본사를 둔 전문 글로벌 투자그룹으로 주로 홍콩을 기점으로 아시아권 투자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으며, 매킨리 컨소시엄에는 금융, 자원개발, 정보 네트워크, 문화관광산업, 도시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포괄하는 중국과 홍콩 등 8개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는 앞서 2018년 매킨리 그룹에 알펜시아 투자 제안을 하고서 같은 해 10월 투자 의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매킨리는 지난해 11∼12월 자체적으로 알펜시아 가치평가 및 감정평가를 시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문순 지사는 "이전까지의 매각 접촉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매킨리 측이 이미 현지 조사를 여러 번 했고 상당한 금액의 돈이 투자되는 등 이렇게 공개해도 될 만큼 양쪽이 충분히 신뢰를 쌓았다"고 말했다.

매킨리 관계자는 "2년여에 걸쳐 사업을 검토했다"며 "단순히 기존 시설을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대규모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펜시아리조트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2009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수하리 일대 491만㎡(약 149만평)에 조성한 리조트로 A지구(고급빌라·27홀 회원제골프장)·B지구(스키장·워터파크·호텔·콘도)·C지구(18홀 퍼블릭골프장·스키점프대 등)로 나뉜다.

앞서 소유자인 강원도개발공사는 2017년 12월 말 감정평가를 진행, 유휴부지를 제외한 알펜시아 리조트 감정가를 약 1조300억원 규모로 집계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에 중요 몫을 담당했으나 총부채 1조여억원, 차입금 하루 이자 5천여만원 등으로 재정 부담이 돼 도 차원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 매각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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