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2차 FA 원소속구단 우선협상권 폐지...'깜짝 계약' 나올까

농구 / 임재훈 기자 / 2020-03-20 16:13:09
▲박혜진(사진: WKBL)

 

자유계약선수(FA)로서 팀을 옮길 수 있는 기회를 맞은 선수들에게 족쇄로 작용해 왔던 여자프로농구의 원소속구단 우선협상권이 2차 FA 선수들에 한해 폐지됐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0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 하우스 달개비에서 이사회를 열어 2차 FA에 대한 원소속 구단의 우선협상권을 없애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처음 FA 자격을 얻은 1차 FA에 대해서는 원소속 구단의 우선협상권이 그대로 유지되며, 1차 FA 계약 기간이 끝나 2차 FA 자격을 얻는 선수에 대해서만 올해부터 우선협상권 제도가 폐지된다.

이사회는 또 팀별 수당은 샐러리캡 14억원의 20% 이내에서 지급하기로 결정했으며, 선수 1인 연봉 상한액은 3억원으로 동결했다.

2차 FA 우선협상 제도는 연봉 상한액 제도와 맞물려 2차 FA 조건을 충족하는 고액 연봉 선수들이 팀을 옮길 수 있는 기회를 사실상 '원천봉쇄' 해왔다. 

 

예컨대 연봉 상한액인 연봉 3억원을 받던 선수가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을 때 원소속구단이  우선협상기간에 해당 선수에게 다시 연봉 상한액인 3억원을 제시하면 다른 구단들은 해당 선수에게 아예 말을 붙여볼 기회조차 갖지 못했던 것이 기존 2차 FA 원소속구단 우선협상제도였다. 

 

하지만 WKBL 이사회의 이번 결정으로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 선수는 선후에 관계 없이 원소속팀을 포함한 6개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을 타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비시즌 2차 FA로 시장에 나오는 선수는 박혜진, 김정은(이상 아산 우리은행), 심성영(청주 KB스타즈), 한채진(인천 신한은행) 등이 있다. 

 

이들 가운데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될 선수는 역시 박혜진. 

 

박혜진은 지난해 4월 연봉 3억원에 우리은행과 1년 재계약했다.

박혜진은 올 시즌 27경기 36분 35초를 뛰면서 14.7점 5.1리바운드 5.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끌었다. 

 

이번 2차 FA 원소속구단 우선협상권이 폐지되면서 이번 비시즌에는 우리은행을 포함한 6개 구단이 모두 연봉 상한액인 3억원을 준비하고 박혜진 영입 쟁탈전을 벌일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런 상황이 벌어질 경우 박혜진의 다음 팀 소속팀은 전적으로 박혜진의 의사에 따라 결정된다. 

 

박혜진 외에도 다른 2차 FA 선수들 역시 여자농구 팬들에게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깜짝 계약' 소식을 전할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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