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48세 정시우, 딸같은 후배들 제치고 점프투어 첫 날 선두권 '화제'

골프 / 임재훈 기자 / 2020-09-14 14:50:21
모아저축은행 · 석정힐CC 점프투어 14차전서 5언더파 67타 공동 2위
▲정시우(사진: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3부 투어인 점프투어 무대에서 딸같은 후배 선수들과 경쟁을 펼쳐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48세(1973년생)의 세미프로골퍼 정시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정시우는 14일 전북 고창에 위치한 석정힐 컨트리클럽(파72/6,280야드)에서 개최된 ‘KLPGA 2020 모아저축은행 · 석정힐CC 점프투어 14차전' 첫 날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로 경기를 마쳐 선두에 한 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 2007년 세미프로 자격을 획득한 이후 은행 대출로 훈련비를 충당하는 악전고투를 마다하지 않고 매년 프로선발전 응시, 34세의 나이에 준회원 자격을 획득한 정시우는 현재는 KLPGA 시니어 투어인 챔피언스투어와 3부 투어인 점프투어 출전을 이어가면서 정회원 입회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정시우는 이날 경기 직후 네스트스포츠를 통해 "골프장 페어웨이, 그린 등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그린 상태가 좋아 본대로 잘 풀린 것 같다."며 "같은 조에 국가대표 출신 마다솜 선수도 있고 서로 조용히 집중해서 플레이 하다 보니 흐름이 좋았다. 최근에 보기 드문 조 편성을 만나서 좋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시우는 이날 16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3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5언더파의 좋은 스코어로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정시우는 "예상은 전혀 못했다. 16번홀이 2단 그린에 어려운 홀이라 이 홀은 파만 잡고 가자는 생각으로 쳤는데 가깝게 붙어 운이 좋았다. 17번홀은 4명이 전부 버디를 잡았다 행운의 홀이었다. 마지막홀도 기분이 좋아서인지 자연스럽게 잘 풀렸다. 같은 조였던 국가대표 마다솜 선수의 좋은 스윙도 보고 좋은 리듬을 가질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정시우는 매년 정회원 선발전에 임하면서 올 시즌에는 챔피언스 투어에서 세 차례 톱10에 진입하는 등 식을줄 모르는 골프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 데 대해 "2018년 시니어 투어에서 우승했고 성적으로 보면 올해가 가장 안 좋았다. 매년 시니어투어에서 준우승 정도의 성적을 기록하는 등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다."며 "점프투어 성적 상위 14명에게 정회원 자격을 주기에 매년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장 어린 선수와 약 30살 차이가 날 정도로 어린 후배들과 함께 점프투어를 뛰면서까지 정회원을 노리는 이유에 대해 "점프투어는 3년만에 다시 복귀했다. 3년 전과 비교하면 점프투어 선수들의 기량이 3단계 정도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라며 "30년 정도 차이가 나는 후배들과 공정하게 플레이한다는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젊은 후배들과 당당하게 경쟁해 꼭 정회원 특전을 획득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엄마 같은 나이지만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서 군산골프장 앞에 방을 얻어 연습하고 있다."며 "KLPGA 정회원이 되면 부산골프장에서 주니어 선수들을 상대로 한 아카데미 운영에 전념하고 싶다."는 꿈을 전하기도 했다. 


정시우는 마지막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오늘만큼만 치는게 바람"이라며 "우승까지 바라진 않지만 가능하다면 오랜만에 3부 투어에 와서 우승도 노리고 싶고, 정회원이 되고 싶다."고 거듭 정회원 자격 획득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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