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첫 커밍아웃 육상선수 두티 찬드, '타임 100 넥스트' 선정 화제

스포츠일반 / 윤어진 기자 / 2019-11-15 12:40:19
▲사진: 두티 찬드 인스타그램

 

인도 육상선수 가운데 최초로 커밍아웃한 여성 스프린터 두티 찬드가 미국의 시사 전문지 '타임'이 각 분야의 차세대 스타 100명을 뽑은 '넥스트 100'(NEXT 100)에 포함됐다. 


매년 세계 각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을 선정, '타임 100'을 발표해 온 타임은 올해 새로이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정치, 과학 등 각 분야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물을 선정한 '타임 100 넥스트'를 발표했다.

 

찬드는 2014년 7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남성호르몬 수치가 기준치보다 높다는 이유로 여자대회 참가를 무기한 금지하자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해 '여자경기 출전에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받아냈다. 

 

그리고 그는 지난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특히 그는 지난달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고향인 인도 동부 오디샤주에서 만난 여성과 5년 동안 연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내 영혼의 단짝을 만난 기분"이라고 동성애자임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당시 찬드는 자신의 '커밍아웃'에 대해 인도 대법원이 작년 9월 '동성 간의 성행위 관련 처벌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자 용기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찬드의 부모는 연인과 함께 살고 싶다는 찬드의 바람을 들어주지 않았고, 특히 찬드의 아버지는 이들 관계에 대해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이며, 우리 마을의 명예를 망가뜨렸다"고 딸에게 비난을 퍼부으며 적대적인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같은 가족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찬드는 '타임스 오브 인디아'와의 인터뷰에서 "선택의 자유와 사랑의 자유는 양보할 수 없는 권리"라며 "나는 이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또 자신의 SNS에 "모든 사람이 (커밍아웃에 대해) 긍정적이지는 않겠지만, 가족과 팬 중에서도 몇몇은 '너의 인생은 너의 것'이라고 말한다."며 "그래서 나는 나머지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타임은 찬드의 커밍아웃에 대해 "1년전 동성애를 불법화 한 국가에서 찬드의 고백은 주목할 만한 진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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