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유소년 농구 퍼포먼스 걸그룹 'W걸스'를 아시나요?

걸스포츠 / 임재훈 기자 / 2019-06-27 11:34:31

지난 1월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는 13년 만에 서울에서 열리는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성대하게 치러졌다. 

‘별들의 축제’로 불리는 올스타전인 만큼 한국 여자 농구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의화려한 플레이와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퍼포먼스가 펼쳐졌고, 경기 외적으로도 다채로운 공연이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날 펼쳐진 공연 가운데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으로 구성된 농구 퍼포먼스 그룹의 공연이 체육관을 가득 메운 농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진: 스포츠W

 

흥겨운 음악에 맞춰 시시각각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면서 다양한 드리블 기술을 자유자재로 펼쳐 보이는 것은 물론 예사롭지 않은 춤사위까지 과시하는 이들의 공연에 관중석에서는 연신 탄성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 같은 특별한 공연을 펼친 주인공들은 삼성생명 유소년 농구교실의 농구 퍼포먼스 걸그룹 ‘W걸스’.

이 특별한 걸그룹을 탄생시키고 키워온 주인공은 2000년대 초반 여자프로농구 금호생명에서 두 시즌 동안 가드로 뛰었던 프로선수 출신 정하윤 코치.

2004년 은퇴 이후 모델과 스포츠 리포터 생활을 거쳐 2012년부터 경기도 용인시의 용인시민체육센터에서 유소녀 농구교식 코치로 일하고 있는 정 코치는 그 동안 여러 유소녀 클럽 농구대회에서 용인 삼성생명 유소녀 클럽에 수 많은 트로피를 안긴 실력파 지도자다.

평소 공연 감상이 취미였던 정 코치는 자신이 지도하던 농구교실 옆 공간에서 발레를 하는 아이들을 보고 난 뒤 농구와 퍼포먼스를 결합시켜야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유소녀 농구교실의 수강생들에다 발레반 수강생들까지 ‘스카우트’, 작년 11월 W걸스를 결성하기에 이르렀다.

처음 4명으로 시작된 W걸스는 어느덧 12명까지 인원이 늘어났고, 팀이 결성된 이후 약 8개월의 기간 동안 여자프로농구 경기를 포함한 다양한 행사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사진: 스포츠W

 

 

지난 25일 W걸스가 연습하고 있는 용인시민체육센터를 찾았다.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운 날씨에 충분하지 않은 냉방에도 불구하고 W걸스의 어린이 멤버들은 정하윤 코치의 지도 하에 ‘롤리폴리’ ‘셀럽이 되고 싶어’ 등 귀에 익은 음악들에 맞춰 열심히 호흡을 맞추고 있었다. 

 

이날 연습에는 초등학교에 재학중인 8명의 어린이가 참여하고 있었다.

이들 가운데 맏언니로 언니를 따라 유소녀 농구교실에 참여했다가W걸스 멤버가 된 이수연(함박초등학교 6학년)은 “언니가 농구를 하는 게 재미있어 보여서 하게 됐어요. 친구들이랑 같이 연습도 하고 대화도 하면서 친해져서 좋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수연 어린이(사진: 스포츠W)

 

 

지난 1월 올스타전 공연에 대해서는 “처음엔 떨리고 무서웠어요. 그런데 막상 공연을 하고 나니까 재미 있었어요”라고 당시 느낌을 전했다.

삼성생명의 신예 가드 이주연을 좋아한다는 이수연은 향후 농구 선수가 될 생각은 없지만 중학교에 가서도 취미로 농구를 계속 하고 싶다고 했다.

언니가 현재 엘리트 선수로 농구를 하고 있다는 이율(고림초등학교 2학년)은 언니를 따라 농구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멤버다.

농구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어서인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고난이도의 드리블을 척척 해내는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놀라웠다.

 

▲이율 어린이(사진: 스포츠W)

 

삼성생명의 박하나를 좋아한다는 이율은 이유를 묻자 “3점슛도 잘 쏘고 예쁘고 드리블도 잘해서요.”라고 또박또박 대답했다.

이어 학교수업을 마치고 체육관을 오가는 생활이 힘들지는 않냐는 질문에 “키가 커야지 농구선수를 할 수 있으니까 계속 하고 있어요”라고 말해 기자로 하여금 ‘아빠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허라온(용인초등학교 4학년)은 가장 늦게 W걸스의 멤버가 됐지만 드리블 기술 습득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는 것이 정 코치의 귀띔이다.

 

▲허라온 어린이(사진: 스포츠W)

 


평소 삼성생명의 농구 경기를 자주 보러 다녔고, 학교에서 방과후 수업 프로그램으로 농구를 선택했을 만큼 농구에 관심이 많은 멤버다.

“삼성생명의 35번 김한별 선수를 좋아해요. 공을 향해서 몸을 날리는 모습이 멋있어요.”라고 밝힌 허라온은 “농구선수가 되고 싶어요. 농구 선수가 안 된다면 농구와 관계된 일을 하고 싶어요”라며 농구인을 향한 꿈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만난 W걸스 멤버들은 모이게 된 동기나 계기, 그리고 각자가 가진 꿈과 희망은 차이가 있지만 농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은 어린이들이었다.

정하윤 코치는 매일 W걸스 멤버들과 함께 한 연습 과정과 결과물을 영상에 담아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홍보하고 소통하고 있다.

 

▲정하윤 코치(사진: 스포츠W)

 

매일 구슬땀을 흘려가며 좀 더 멋진 퍼포먼스를 만들기 위해 열정을 쏟는 어린 멤버들의 모습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공유하기 위해서다.

정 코치의 현재 바람은 농구 경기장이나 농구 관련 행사장뿐만 아니라 좀 더 다양한 무대에서 W걸스의 공연을 펼쳐 보이는 것이다.

“사실 여자프로농구 시즌이 끝나고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어요. 아이들이 너무나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 만큼 좀 더 많은 공연 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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