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 영화는 꼭] 압도적 비주얼 속 캐릭터들의 향연 '쥬만지: 넥스트 레벨'

문화예술 / 임재훈 기자 / 2019-12-10 10:53:05
▲사진: 소니픽쳐스

 

올 연말 가족끼리 재미있는 송년회를 준비하고 있는 가정이라면 <쥬만지: 넥스트 레벨>을 프로그램에 포함시켜도 좋을 듯하다. 

 

그 만큼 이 영화는 온 가족이 영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을 고루 갖춘 영화다. 

 

<쥬만지: 넥스트 레벨>은 망가진 줄 알았던 ‘쥬만지’ 게임 속으로 갑자기 사라진 친구 스펜서를 찾기 위해, 또다시 떠난 아이들이 미지의 세계를 탈출하기 위해 더욱 진화되고 예측 불가능해진 미션을 수행하는 액션 어드벤처물이다. 

 

쥬만지 게임으로부터 가까스로 탈출해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스펜서가 망가진 쥬만지 게임 속으로 사라지자 그의 친구들인 마사와 베서니, 프리지 역시 그를 찾기 위해 다시 들어가기로 결심하고 여기에 스펜서의 할아버지 에디와 에디의 친구 마일로가 우연히 게임에 합류하게 되면서 이들이 정글부터 설산, 사막을 누비며 현실 세계로 돌아오기 위해 목숨을 건 게임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는 것이 이 영화의 줄거리다. 

 

1996년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영화 <쥬만지>의 22년 만인 2018년 오리지널 속편으로 개봉한 <쥬만지: 새로운 세계>는 보드게임이 비디오게임으로 진화하고, 게임 밖이 아닌 게임 속으로 빨려 들어간 주인공들이 마주하게 되는 거대한 어드벤처를 생생하게 그려내는 등 원작의 매력을 잘 살림과 동시에 시대적 변화에 발맞춘 설정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면서 전 세계적으로 물론 9억 6천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그로부터 1년 만에 돌아온 <쥬만지: 넥스트 레벨>은 더욱 업그레이드된 강력한 미션과 확장된 배경을 바탕으로 전편에서 느낄 수 있었던 다양한 캐릭터를 보는 재미와 함께 한층 보강된 압도적 비주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번 영화의 프로듀서이자 ‘닥터 브레이브스톤’ 역으로 활약한 드웨인 존슨은 “이번 영화에는 웃음과 오락과 엄청난 감동이 있다”면서 “오리지널 <쥬만지> 시리즈에 대한 존경을 담아 최선을 다했다”고 밝힌바 있다. 

 

쥬만지 시리즈를 상징하는 키워드는 역시 '비주얼'이다. 이 영화를 아이맥스 스크린으로 볼 필요가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쥬만지: 넥스트 레벨>에서 볼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시각 특수효과는 이 영화의 가장 큰 즐거움이다. 

 

▲사진: 소니픽쳐스

 

영화의 다채로운 배경은 물론 타조, 원숭이, 거대한 아나콘다, 하마 등 여러 동물들을 실감나는 시각효과로 그려냈다. 

 

제작진은 영화 속 밧줄 다리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액션 시퀀스를 완벽하게 그려내기 위해 쇼트와 앵글 하나하나에 따라 아주 세심하게 계획했고, 9미터 길이의 다리 세 개와 6미터 길이의 다리 부분을 별도 제작해 배우와 제작진의 안전은 물론 스크린에서 효과적으로 보여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다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비디오 게임 속 미션을 수행하는 데 있어 필요한 기능을 장착한 캐릭터들로 각자 개성 있는 비주얼이 더해지면서 한층 강하게 각인된다. 

 

▲사진: 소니픽쳐스

 

먼저 <분노의 질주> 시리즈와 <램페이지>, <지.아이.조 2> 등의 작품에서 넘치는 에너지와 매력적인 야성미를 뽐내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액션 최강자로 손꼽히는 드웨인 존슨이 이글거리는 눈빛에 모험심 강한 고고학자 닥터 브레이브스톤 역을 맡았다. 

 

전편에서 10대 소년 ‘스펜서’ 버전의 브레이브스톤을 연기한 그는 이번 작품에서 성미 고약한 스펜서의 할아버지 ‘에디’ 버전의 브레이브스톤으로 변해 반전 매력을 뿜어낸다. 

 

드웨인 존슨은 “캐릭터의 핵심과 뉘앙스를 포착하기 위해 대니 드비토(에디 역)가 출연했던 거의 모든 작품들을 보며 연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쿵푸팬더> 시리즈와 MBC [무한도전] 출연 등으로 ‘잭 형’이라는 애칭으로 한국 팬들의 견고한 지지를 받고 있는 잭 블랙은 전편과 180도 달라진 ‘셸리 오베론 박사’로 컴백한다. 

 

이번 <쥬만지: 넥스트 레벨>에선 건장한 신체에 남다른 운동신경을 지닌 프리지가 중년의 히든맵 전문가 오베론 박사로 변하면서 언밸런스한 조합으로 신선한 웃음을 유발한다. 

 

▲사진: 소니픽쳐스

 


여기에다 미국 스탠딩 코미디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케빈 하트는 체력은 제로지만 뛰어난 언어 능력으로 활약을 펼치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무스 핀바’ 역으로 돌아왔다. 평소 따발총 화법으로 좌중을 폭소케 했던 그가 이번엔 느린 말투에 여유 넘치는 할아버지 ‘마일로’로 변신해 또 하나의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어벤져스> 시리즈로 뜨거운 사랑을 받은 카렌 길런 역시 이번 영화에서 댄스 격투 마스터 ‘루비 라운드하우스’ 역을 맡아 가라테, 태극권, 합기도 등 다양한 기술들을 섭렵하며 화려한 액션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이 영화는 최첨단 3D 게임에 익숙한 현재와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비디오게임을 매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유행하는 '뉴트로 트렌드'와도 상통하는 면이 있어 자녀들과 함께 극장을 찾을 성인 관객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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