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60주년' 이미자, "요즘 전통가요, 너무 변형...뿌리가 너무 흔들려" 일침

문화예술 / 서지영 기자 / 2019-12-10 10:12:07
▲가수 이미자(사진: KBS 1TV '아침마당' 캡쳐)

 

데뷔 60주년을 맞은 '엘레지의 여왕' 가수 이미자가 최근 전통가요가 너무 변형돼 뿌리가 흔들린다고 후배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미자는 10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저는 제 나름대로 제가 부르는 노래를 전통가요라고 (이름) 붙이고 싶었다. 우리 가요사를 생각하면 한 100년을 볼 수 있는데, 그 노래들이 지금 자꾸 변형돼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제가 60년이라는 경력이 있지 않나. 그 시대 노래를 부른 선배님들과 같이 공연을 했던 사람이다. 그분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우리는 어려웠던 시대를 위로받았다. 기가 막힌 곡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요즘 우리가 잘 살고 있으니까 전부 리듬이 바뀌었다. 즐기는 곡으로 왜곡돼가고 있는데, 정말 뿌리가 너무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미자는 또 "요즘 말하는 `트로트`가 아니라 `전통가요`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이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미스 트롯' 등 전통가요 관련 프로그램들이 각광을 받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전통가요에 대한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가운데서도 최근 트렌드가 지나치게 반영된 곡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해 지적한 셈이다. 

 

앞서 이미자는 지난 2월 자신의 '60주년 이미자 기념 음반 및 신곡 발표회'에 즈음한 기자 간담회에서 "나의 뒤에는 항상 꼬리표가 있었다. '이미자의 노래는 질 낮은 노래다' '천박하다' 등의 말"이라며 "이미자의 노래는 술집에서 젓가락 두드리면서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는 인식이 있었다. 나에게 소외감을 느껴지게 하는 말이었다"고 전통요를 부르는 가수로서 느껴야 했던 자괴감에 대해 털어 놓았다. 

 

이어 그는 "나도 서구풍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데, 바꿔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참고 견뎠다. 아마도 60년이 흐른 지금에 와서는 내가 잘 절제하면서 잘 지내왔구나, 잘 지탱했구나 생각이 든다. 자부심이 든다"고 밝혀 전통가요를 순수하게 지켜온 데 대한 자부심을 드러낸바 있다. 

 

한편, 이미자는 이날 방송에서 데뷔 60주년을 맞은 데 대해 "팬 여러분들의 은혜 덕분"이라며 "다행스럽게도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참 과분하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