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메이저 퀸' 이미림, "생각 많이 하지 않고 평소처럼 한 것이 우승 요인"

골프 / 임재훈 기자 / 2020-09-14 09:09:06
▲이미림(사진: AP=연합뉴스)

 

"생각을 많이 하지 않고 평소처럼 경기한 것이 우승 요인이다. 행운이 따른 것 같다."

 

생애 처음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이미림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우승 요인이다. 

 

이미림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총상금 310만달러) 최종일 기적적인 '칩 인 이글'에 이은 연장전 버디를 잡아낸 끝에 극적이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이미림은 이날 무려 세 차례나 칩샷으로 홀아웃을 해내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6번 홀(파4)과 16번 홀(파4)에서 긴 거리 칩샷으로 버디를 추가했고, 특히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선두 넬리 코르다(미국)에 2타 뒤처져 있던 상황에서 그린 뒷편 펜스 근처에 있던 공을 칩샷으로 연결, 공이 깃대를 맞고 홀컵으로 빨려들어가는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극적인 이글을 잡아내는 장면을 연출해 냈다.

 

이미림은 기자회견에서 "예전에 하루에 세 번 칩인을 기록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두 번은 있었는데 세 번은 없었다"고 말했다.

 

18번 홀 이글 상황에 대해 그는 "사실 17번 홀 보기가 나와 다소 실망했고, 18번 홀에서는 일단 버디를 하자는 마음이었다"며 "그런데 칩샷이 그대로 이글이 되면서 정말 놀랄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오늘 가장 잘 된 샷'을 묻는 말에 "칩샷"이라고 답하면서도 "평소엔 그렇지 않은데 오늘만 그랬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미림은 "생각을 많이 하지 않고 평소처럼 경기한 것이 우승 요인"이라며 "오늘이 4라운드 가운데 가장 경기가 안 풀렸는데 행운이 따른 것 같다."고 자평했다.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를 부탁하는 말에 이미림은 "중계를 보시면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특히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운 시기에도 보내주신 응원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미림은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왔지만 여전히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다만 앞으로 어느 대회를 나가든 오늘처럼 부담감을 느끼지 않고 경기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편, 이미림은 이 대회 우승자들의 관례인 '포피스 연못'에 뛰어드는 순간 다소 얌전한 자세로 입수한 것에 대한 "평소 물을 무서워하지는 않는데 이번엔 좀 수심이 깊을 것 같아서 좀 머뭇거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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