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기적의 칩 인 이글' 이미림,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제패

골프 / 임재훈 기자 / 2020-09-14 07:39:03
ANA 인스피레이션 연장 접전 끝에 코르다, 헨더슨 제치고 극적인 역전 우승
▲이미림(사진: AP=연합뉴스)

 

이미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를 제패했다. 

 

이미림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6천763야드)에서 열린 LPGA 시즌 두 번째 메어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총상금 31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넬리 코르다(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함께 공동 1위로 연장에 돌입한 뒤 18번 홀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서 유일하게 버디를 잡아내며 극적이고 짜릿한 역전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 상금은 46만5천달러(약 5억5천만원).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이번 대회에 불참한 가운데 이미림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림으로써 이 대회 우승은 2년 연속 한국 선수 차지가 됐다.

 

이미림의 이번 우승은 무려 3년6개월 만의 우승이다. 통산 4번째 우승이다. 

 

2014년 8월 마이어 LPGA 클래식과 10월 레인우드 LPGA 클래식, 2017년 3월 KIA 클래식에서 우승한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었다. 

 

전날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 렉시 톰슨(미국), 캐서린 커크(호주)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던 이미림은 이날 17번 홀까지 코르다에 2타를 뒤져 있어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기적은 18번 홀에서 일어났다. 

 

이미림이 마지막 18번 홀 그린 뒤에서 시도한 칩샷이 그린 위로 올라온 뒤 그대로 굴러서 깃대를 맞고 홀컵 안으로 빨려들어간 것. 

 

▲이미림(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이미림은 앞서 6번 홀(파4)에서 그린 주위에서 오르막 칩샷으로 버디를 낚은 데 이어 16번 홀(파4)에서도 좀 더 긴 거리의 칩인 버디를 만들어내면서 이날 칩샷으로만 4타를 줄이는 신들린 칩샷으로 보는 이들을 열광케 했다. 

 

18번 홀 기적과 같은 칩인 이글로 이미림은 코르다와 동타가 됐고, 이후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코르다는 18번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때 코르다와 한 조에서 경기를 펼친 헨더슨이 한 타를 줄이면서 3명이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에서는 이미림과 헨더슨의 코르다가 일찌감치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세 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코르다는 먼저 약 6m 버디 퍼트를 시도했지만 공은 홀컵을 외면했다. 이어 약 2m 거리의 버디 기회에서 헨더슨의 버디 퍼트 역시 홀컵 왼쪽으로 빗나갔다. 

 

하지만 이미림의 약 2m 거리의 버디 퍼트는 차분하게 그린 위를 굴러가다 홀컵으로 빨려들었다.

 

▲이미림(사진: USA투데이=연합뉴스)

 

잠시 후 이미림은 캐디와 함께 이 대회 전통적인 우승 세리머니 '포피스 연못'에 뛰어드는 장면을 연출, 생애 첫 '메이저 퀸' 등극을 자축했다. 


한편, 양희영과 이미향은 나란히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5위에 올랐고, 박인비는 1언더파 287타로 공동 37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박성현은 이븐파 288타로 공동 40위를 기록했다.

 

▲이미림(사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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