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심석희 "대표 선발전 앞두고 실업팀에서 뛰는 게 도움 된다"

동계스포츠 / 임재훈 기자 / 2020-02-19 01:18:32
실업 선수 첫 대회서 1,500m 우승…8년 만에 동계체전 금메달
▲심석희(사진: 연합뉴스)

 

"4월 대표팀 선발전을 앞두고 동계체전부터 실업팀에서 뛰는 게 도움이 많이 된다"

실업팀 선수로서 데뷔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심석희(서울시청)가 밝힌 소감이다. 

 

심석희는 18일 경기도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열린 제101회 동계체전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월등한 기량을 과시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오륜중학교 시절인 2012년 대회 이후 무려 8년 만이자 자신의 통산 일곱번째 동계체전에 나선 심석희는 자신의 1,500m 종목 금메달을 4개(2009년·2011년·2012년·2020년)로 늘렸다.

한국체대를 졸업한 심석희는 지난달 2일 서울시청에 입단, 실업팀 선수가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직후 취재진과 만난 심석희는 "실업 선수로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이제 남은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 유니폼을 입은 제 모습이 아직도 어색하다"며 "8년 만에 동계체전에 나왔다. 사실 국내 대회 출전도 오랜만이다. 국내 경기에 적응하는 단계라 조금 걱정도 있다"고 덧붙였다.
 

심석희는 2012~2013시즌 15세의 나이로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고, 고교생 시절 참가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3000m 계주 금메달, 1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을 따냈다. 또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여자 3,000m 계주팀의 일원으로 다시 한 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심석희는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치른 세계선수권에서도 여자 1,000m와 3,000m 계주에서 2관왕에 올랐다.

심석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해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초등학생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안겨줬다. 특히 지난해 1월에는 조 전 코치에게 성폭행 피해를 입은 사실까지 폭로, 국내 스포츠계에 '미투 열풍'을 불러일으키면서 스포츠계 성폭력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냈다. 

심석희는 미투 폭로 이후 폭행 후유증과 허리, 발목 부상이 겹치면서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을 포기, 2019-2020시즌에는 법정 싸움과 훈련을 병행하며 개인적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4월 발목과 허리 통증으로 2019-2020시즌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출전을 포기했던 심석희는 지난해 10월 제36회 전국남녀 대회를 통해 6개월 만에 빙반에 복귀, 1,000m와 1,500m를 휩쓸었고, 지난해 11월 제35회 회장배 대회에서도 500m와 1,500m를 석권했고, 동계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심석희는 "지금 경기력까지 끌어올리는 데 고생을 했다. 아직 부족하지만 어느 정도 궤도에는 올랐다"라며 "앞으로 경기력을 올리는 데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석희는 마지막으로 "4월 대표팀 선발전을 앞두고 동계체전부터 실업팀에서 뛰는 게 도움이 많이 된다"고 실업팀 입단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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